[앵커]
경제를 보다, 시작합니다.
경제산업부 신선미 기자 나왔습니다.
Q. 어제 인구통계가 나왔는데요. 상황이 심각한 거 아닌가요?
네, 어제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50년 뒤 우리나라 총인구는 1550만 명가량 급감해 3600만 명대까지 추락할 전망입니다.
이것도 현재 0.7명인 출산율이 1명 대로 반등할 것이란 긍정적 가정에서 나온 수치입니다.
출산율이 반등하지 않으면 총인구 3600만 명선도 지키기가 어려운 겁니다.
Q. 네 상황이 심각하네요. 기업들도 저출산에 앞다퉈 대책을 내놓고 있죠?
롯데그룹에선 출산시 남녀 직원 상관없이 자동으로 육아휴직이 신청됩니다.
휴직으로 인한 인사상 불이익도 차단했더니, 인구 감소 추세에도 불구하고 10년 간 출산율 2명 대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김현영 / 롯데백화점 팀장]
"돌 전후로 애들이 많이 아프고 열나고 하는 시기가 있는데 그런 시기에 제가 옆에 있어줄 수 있어서 너무 다행이었다고 생각했던 거 같아요."
육아휴직 이후 여성의 근무 복귀율은 93%이고, 남성의 육아휴직제도 사용도 90%가 넘습니다.
정부에서도 이 사례를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는데요.
이런 방식의 자동 육아휴직제를 모든 기업이 의무화하는 방안도 검토 중입니다.
Q. 셋째 낳으면 승진시켜준다는 기업까지 등장했어요. 어떤 아이디어들 또 나오나요.
네, 한미글로벌이 셋째 출산시 직급과 관계없이 승진을 시켜주는 파격적인 제도를 내세웠죠.
삼성전자나 LG전자 등 대기업들은 대부분 법정 육아휴직 1년에 1년을 더 늘리는 경우가 많고요.
KB국민은행은 내년부터 육아휴직 2년을 모두 사용한 직원이 추가 휴직을 해야 할 경우, 3년뒤 재채용 조건으로 퇴직할 수도 있습니다.
복귀하게 되면 퇴사 당시 직급과 기본급 등급도 그대로 유지됩니다.
이 제도를 이용하면 최대 5년 동안의 육아 기간을 가질 수 있습니다.
Q. 비용도 많이 들 텐데요. 이렇게 기업들이 앞다퉈 저출산 대책 고민하는 이유는 뭔가요?
일과 가정생활이 양립 가능하게 해서 유능한 인재 이탈을 막을 수가 있습니다.
또 업무 몰입도가 커지고, 근무 만족감이 높아지면서 기업의 성장과 경쟁력 강화로도 이어진다는 판단입니다.
실제로 가족친화기업이 일자리 창출과 경영 실적이 더 낫다는 분석도 있었는데요.
지난 2019년 발표된 통계를 보면 가족친화인증을 받은 기업이 매출증가율은 1.9% 영업이익증가율은 6.6% 높았습니다.
또 저출산은 장기적으로도 국가 경제는 물론 기업의 지속가능성에도 큰 영향을 미치는 만큼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취지로 풀이됩니다.
신선미 기자 new@ichannela.com